법의 지배 혹은 법치주의라는 대원칙을 지키기 위해서 법은 보편성을 갖추어야 한다. 그러므로 적어도 민주주의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나라들의 법은 중립적이며 불편부당한 외관을 띠게 된다. 그런데 여기에 함정이 있다. 분명히 법은 “다리 밑에서 잠을 자는 사람은 그가 부자든 거지든 가리지 않고 처벌한다”는 형식적 평등주의를 천명한다. 하지만